데이야르 신부의 말에 의하면「모든 생물체는 시초부터 더욱 큰 자유와 힘과 진리를 향유하려 한다. 인간도 스스로 우주의 진화를 의식하고 이에 따라 진화 과정은 언제나 인간 안에서 더욱 충만한 자유를 얻기 위해 진행된다」고 한다. 그의 말을 따르면 인간의 인간으로 발전하는 것은 곧 자기의 자유를 중대시키는 것을 말한다. 인간이 자유로우면 자유로울수록 더욱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솔제니친도 그의 소설「제일권」에서『항상 뭔가를 경계해야 한다면 우리들은 인간으로 남아 있을까?』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람이 누구의 경제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유의 구속이고 인간으로서의 성장이 저해되는 것이다.
자유로운 사람만이 풍부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인간을 풍부하게 하는 자유를 인간이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수없이 많겠지만 성서에서는 주로 다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인간의「죄」이다. 죄가 인간의 자유를 구속한다는 것을 성서에서는 죄의 세력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람이 하나의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을 정당화하기 위해 항상 그가 한 거짓말을 염두에 두고 그것이 폭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은 자기 거짓말에 구속 당하고 있다. 나쁜 습관에 얽메인 사람은 항상 거기 자기의 자유를 속박 당하고 있다. 죄가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단편적인 예이지만 이러한 죄의 세력은 무죄한 자의 십자가 정사로 그 세력을 잃었고 우리는 자유를 얻었다.
다음 두 번째는 인간의 죽음이 인간의 자유를 구속한다. 죽고 싶지 않지만 인간은 죽어야 한다. 죽음이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지 않는 구속 중의 하나다. 그러나 부활은 죽음의 구속에서 인간을 해방하였다.
세 번째로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법」이다. 윤리적인 법에서 각종 사회적 법이 인간을 구속하고 맹목적인 인습이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관습의 윤리가 인간 자유를 구속한다. 그러나 사랑이 인간을 인간의 도덕에서 해방시켰다.
크리스찬은 인간 자유를 구속하는 근본적인 세 가지 세력에서 자유를 얻었다. 우리는 자유로운 인간이며 두 번 다시 우리의 자유를 탈피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자유를 신장하고 중대시킴으로 우주 진화에 기여하는 일이다.
인간이 인간적으로 되면 더욱 자유로와지고 반대로 자유를 가지면 더욱 인간적이다.
인간은 혼자서는 인간이 될 수 없고 타인과 함께 있어야 인간이 되며 타인과의 결함으로 가장 인간적이 된다.
결국 인간은 자기의 주어진 자유를 신장하고 중대시키기 위해선 타인과의 밀접한 관계를 이뤄야 한다.
예수께서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세상에 오셔서 왜『나는 봉사 받으러 오지 않고 봉사하러 왔다』라고 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타인을 위해 봉사함으로 더욱 타인과 인간적 결함을 갖게 되고 따라서 자기 자유를 중대하는 것이 된다.「자유와 봉사」이것은 자유를 가진 모든 크리스찬이 명심해야 할 숙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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