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구원자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수성탄대축일을 또다시 맞이했다. 현재 온 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기력(西紀歷)원년은 곧 예수 그리스도 탄신의 해로서 예수성탄일은 그리스도인이건 아니건간에 인류의 생활속에 깊이 침투되어있다.
금년도는 서기력으로 1986년이므로 금년도 12월25일 성탄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지 일천구백팔십육년째의 해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인류구원을 예고한 구약의 예언이 현실로 나타난 인류구원사의 표지라고 볼때 하느님이 인간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때가 도래한 대사건이 아닐수 없다.
인간은 누구나 할것없이 그 탄생일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탄생일과 함께 죽은 날(忌曰)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미를 담고있다.
이렇게 인간이 이세상에 태어나고 또한 마감한 날을 특별히 기념하는것은 한 인간의 시작과 마침은 곧 한인간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인의 일생은 각개인의 비중에 따라 죽은후에도 큰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며, 위대한 인물일수록 그의 탄생일과 죽은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자연스럽게 치루어지곤 한다.
따라서 인류의 구원자 예수그리스도가 사람의 육신을 취하여 이 세상에 오신 예수성탄, 죽음을 이기고 죽은후 사흘만에 살아나신 예수부활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정점이며 핵심이 아닐수 없다.
천지창조, 삼위일체, 예수성탄, 죽음, 부활, 승천등 그리스도교의 기본 교리는 우리인간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풀수없는 사건들이다. 다만 이 신비한 사건은 믿음이 없이는 알아들을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건이다.
하느님이 왜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시어 십자가상 고통을 통해 인류를 구속(救贖)하셨는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왜 이러한 고통을 수반한 인류구원의 방법을 택하셨는지 예수성탄을 맞아 깊이 묵상하는 것이야말로 예수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할수 있는 첩경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에서 특별히 고통과 희생을 수반하지 않고서는 구원받기가 어렵다는 진리를 깨닫고 예수성탄일을 맞아 각자가 가진 모든것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실천에 앞장서야 하겠다.
예수 그리스도는 1986년전 이세상에 오시어 죽으신후 부활·승천하신것으로 끝나지 않고 세말(世末)에 다시 오실것을 약속하셨다. 때문에 예수성탄대축일은 세말에 다시오실 주님의 제2탄생을 준비하는 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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