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무렵, 우리나라에 와 있던 어느 외국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구를 치고 있는 양을 상투 맨 서울 양반이 보고서 왈『저런 어리석은 사람도 보겠나. 힘겨운 일일랑 종들에게나 맡기지 않고서 쓸데없는 고생이람』하며 혀를 껄껄 찼다는 우스게 얘기가 있다. 이 우스개 얘기와 오늘날의 중·고등부 학생회 활동과 관련 지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어엿한 성년의 연륜을 쌓아 온 우리 학생회가 지리멸렬, 그 존재 가치성까지 인정 받지 못하고 있음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무엇보다 먼저「양반」행세만 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종인 임원들이 있는데…』『임원은 형식으로 뽑았냐?』『우릴랑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등등 실로 무책임한 망발을 아무런 부담 없이 내뱉고 있다.
이러한 자세가 겸손의 결과라면야 오죽 좋을까만은. 그러면 우리 회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참여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나 하나쯤』의 생각에서 각자 각자가『나 아니면』이라는 사고방식이 몸에 배어야 한다고 본다. 참여의식이 충만한 회합이라면 무조건 성공한 회합이라고 보고 싶다.
둘째, 회합에서 결정한 활동 사항에 대해 충실해야겠다. 궂은 일일수록 서슴없이 해치우는 용기와 희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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