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未婚母)가 급증하고 있다. 미혼모(未婚母) 문제는 개인 또는 한 가정의 문제를 떠나 사회문제로 파급했다.
69년부터 작년까지 한국 기독교 양자회(마포구 합정동 382의 14) 미혼모 상담소를 거쳐간 처녀 아기 엄마들은 모두 2천 3백 87명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69년 73명, 70년 3백84명, 71년 5백50명, 72년 6백93명, 73년 6백87명으로 해마다 그 숫자가 현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YWCA에서 개최한 화요강좌에서「미혼모문제」를 발표한 한국 기독교 양자회(심현숙·36) 회장은 미혼모가 생기는 원인을 ①불우한 가정 환경 ②청소년 및 젊은 여성들의 성 개방 경향 ③양친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 등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방지책으로 심 씨는 ①자녀들에게 철저한 가정교육 실시 ⑩학교에서의 상세한 성교육 실시와 상담소 설치 ③가출 방지와 아울러 가출녀들을 위한 상담소를 설치 선도할 것 ④미혼모의 우범지대로 알려진 공장 밀집 지대에 상담원을 배치할 것 ⑤각 양자회에서 미혼모들에게 피임법을 보급하여 기아(棄兒)현상을 없앨 것 등을 제안했다.
沈 회장은 연 7백 명의 미혼모 상담자 중 강간의 경우는 2.3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이들은 대부분 많은 성병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혼모의 연령은 14세부터 48세까지 가정부 공장 직공 근로자 여성 학생 사회인 등 나이 많은 과부들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층이다. 또한 학력은 무취학자로부터 대졸까지 있다.
대부분 미혼모들은 일단 임신을 하게 되면 낙태수술을 하여 유산시키거나 이것이 허용치 않을 때는 출산한 아기를 양자회에 위탁한다. 심지어는 기아(棄兒)의 경우도 허다하다.
보건사회부의 통계에 의하면 길에 버려진 아이들이 연 6천 명 이상에 달한다.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이들 반 수 이상이 미혼모들이 버린 것으로 추산된다.
급증하는 미혼모 발생과 기아(棄兒)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기독교 양자회에서는 69년부터 미혼모 상담소를 개설했다.
이 상담소를 거쳐간 2천 3백 87명의 미혼모들은 약 5개월 간의 상담을 통해 출산한 아이는 양자로 보내고 밝은 내일의 인생을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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