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봉헌예절이 시작되고 봉헌성가가 시작될 때 나는 헌금바구니를 들고 지정된 장소로 갔다.
하루전「백합회」회장으로 부터 11시 미사에 우리모임이 봉사니 가운데줄 왼쪽에서 헌금바구니를 말아달라는 전갈을 받았기에 그러마하고, 주일에 예쁜 한복으로 단장하고 헌금바구니를 들고 서 있었다.(우리주임신부께서는 미사봉사자들은 한복을 입고 단정한 자세로 임하라고 하셨기에 가끔 입어보는 것도 멋있어 좋았다).
봉헌성가가 시작되면서 가운데 앞자리에 계신 신자들부터 내가 들고 있는 헌금바구니에 예수님께 드리는 감사의 헌금을 봉헌하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바구니 속에 두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인가? 정성을 드려 새 돈을 접지도 않고 곱게 바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대구는 구깃구깃한 돈, 때가 낀돈, 접은 채 호주머니 아무데서 손에 잡히는 대로 내놓는 돈, 세파에 시달리다 들어오는 돈…정말 여러 가지 돈이 다 모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왕주님께 드리는 헌금이라면 새돈을 준비하며 고마운 마음으로「나」를 드리는 기분으로 헌금 했으면 한다. 나또한 봉사를 하고보니 느끼게 된 사실이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 신자들 각자 한번 깊이 반성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조행자<인천시 남구 주안2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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