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양성의 요람인 논산훈련소내에 새 성당이 건립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구랍 27일 축성식을 가진 새 성당은 그 중요도나 필요성면에서 시급했을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할 범교구적인 사업임에 틀림없다.
일반적으로 어느 곳이든 성당신축이 덜 중요하고 그 필요성이 급하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논산훈련소의 성당은 위치나 성격 등에 있어 그 요구가 더욱 절실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20년동안이나 부대의 강당을 빌어 성당으로 사용해 왔다는 점이다. 그 세월도 결코 짧지 않지만 그동안 자체의 성당이 없어 신자사병들에게 사목적인 배려를 제대로 할 수도 없고 여러가지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었을줄 생각된다.
곁들여 개신교나 불교 등이 예배당이나 법당을 갖추고있는데 비해 성당없이 더부살이를 해온 현실은 군종사목자나 신자사병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었음도 숨길 수 없다.
이처럼 외적으로 드러나는 몇몇 이유에 논산훈련소에 성당이 있어야할 더 근본적인 이유는 군대라는 환경을 처음으로 접하는 신자 젊은이들이 환경의 변화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 정서적 불안이나 갈등, 고독이나 허탈감 등을 신앙적 차원에서 소화ㆍ흡수함으로써 고된 훈련생활을 원만히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고 하겠다. 다시 말하면 군인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사생결단의 올바른 정신무장을 신앙적인 측면에서 할수 있도록 하는데 성당의 중요성이 요청된다고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훈련소의 성당은 기존신자 사병들의 신앙생활을 보호ㆍ지속시켜 좋은 물론 성당을 처음으로 찾는 예비자들의 확보와 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임은 틀림없다.
무엇보다 수년전부터 전군신자화(全軍信者化)를 기치로 내걸고있는 군종단의 사목적방침에서 볼 때도 군의 관문인 훈련소에 성당이 있어야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깨닫고도 한국교회가 훈련소성당 건립을 적극 추진하지 못한 것은 실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80년부터 군종후원회원인 세명의 주부들이「훈련소내 성당짓기 모금운동」을 벌여 오늘의 새 성당을 완성한 것은 참으로 놀랍고 그 노고와 정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수 없다.
이제 이들의 노력으로 성당은 완성됐으나 전체 공사비 4억여 원 가운데 1억 5천여만 원이 부채로 남아있다는 얘기다.
이 부채는 어느 특정인이 책임질 일은 결코 아니다. 나와 우리의 자녀들이 거쳐가야하고 또 조국과 이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필요한 성당이라면 그 책임은 분명 우리 신자 전체가 나누어 져야할 것이다. 훈련소성당 부채해결에 전신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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