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 가족계획법에 대해 실패율이 높다는 선입관때문에 관심이 별로 없고 이용하기를 꺼려왔다. 그렇지만 일단 배운 후에 왜 실패했는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우리 신자들에게 허락되는 자연적 가족계획법을 확실히 배우기 위해 수원 성빈센트병원 행복한 가정운동 상담실을 재작년 7월에 찾았다. 우리가 알고있던 종래 주기법과 전혀 다른 것으로 점액과 체온관찰로 배란기를 알아내는 빌링스법(점액관찰법)이었다.
저와 같이 배우는 여성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이고 규칙적 주기여서 배우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나의 체질은 특수하여서 건조한 날보다 습한 날이 많아 수정, 불수정점액 구분이 용이치않아 정확한 배란일의 발견이 어려웠다. 첫 숟갈에 배부를리 없었다. 괴롭고 힘들고 바쁠때도 있었지만 한번 교육에 2시간씩 한달에 2번씩 6개월간 교육을 받았다. 그 결과 점액과 체온관찰의 기록을 계속 1년정도 해보니 이 달과 다음 달 배란기를 한 눈에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조기 안전일이 불확실하여, 다른 사람에 비해 좀 더 길어 우리 부부에게는 자발적 금욕생활이 길게 요구되었다. 이 기간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우리 가정의 건강을 위해 기도와 성사로 슬기롭게 보냈다. 지도원의 지시에 따라 이 방법을 실천하면서 과거를 돌이켜 보며 왜 교회에서 가족계획 방법을 권하는지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호의적이 아니었으며 많은 의혹을 가지고 있었다. 몇 달 지난 후에야 교회의 가르침에 잘 따랐던 것을 알고 하느님께 감사드리게 되었다. 우리 부부생활의 권태로움을 막아주었고 매주기마다 만남과 헤여짐이 번갈아와 우리의 사랑을 더 한층 승화시켜 줌을 알았다. 성공율이 99% 실패율이 1%라고하는데 이 방법을 쓰다 실패하면 어떻게하나 염려하게 된다. 그러나 하느님의 계획은 완전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더 알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계획보다 더 심오하심을 헤아려야한다. 성패에 신경을 쓰지말고 규칙을 충실히 지켜 최선의 노력을하며 결과는 하느님께 맡겨 우리 신자가정부터 성가정을 이루도록해, 성체와 가정의 해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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