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중학교 3학년 2반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보내주신 정성을 고맙게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신 정성은 병상의 마태오 형제에게 밝은 미래의 꿈을 심어주었고 용감히 일어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한아름의 황금 덩어리를, 아니 이세상의 그 어떤 값비싼 보석이 여러분의 정성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선 한없이 아름다우시고 인자하시기 때문에 여러분의 기도를 꼭 들어주실 것입니다.
우리 마을의 뒷산에 수많은 진달래가 꽃망울을 필까말까 망설이다가, 여러분의 따뜻한 정성을 느꼈는지 오늘 아침 활짝 피어났어요. 아침 이슬에 담뿍 젖어 더욱 예뻐 보여요.
이 세상에는 불행한 처지의 이웃들이 참으로 많지요. 그중에는 알아주는 이 없고 위로해주는 이 없이 무관심속에 사는 외로운 이웃들이 많답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그러나 예수님 말씀처럼(1고린토13, 1~13) 사람끼리 사랑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공부일꺼여요. 마태오 형제는 이제 생명의 위기에서 고비를 넘겼으며, 완전한 건강을 회복하기까지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기도로써 하느님의 응답하심만을 조용히 기다릴 뿐입니다.
북악 중학교의 샛별인 3학년 2반 학생 여러분은 미래의 꿈입니다. 잊지 마세요. 그 꿈은 현실에서 계속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의 정성은 동정이 아니라 밝은 꿈을 약속하는 상징이요 표상입니다. 사노라면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는 어떠한 불안감이나 초조감, 절망, 포기 모두가 나의 동반자가 되지요. 밝은 미소, 밝은 얼굴을 항상 간직하세요. 저는 일상 기도 속에서 항상 여러분을 기억하며 주님께 졸라댈 작정입니다.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 모두의 축복하심을 기원하며…
김세환<천주교 당진교회 송산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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