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톨릭교회에서는 하나 즉 일치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을 본다. 이것은 정말 모든 믿는 이들의 소망일 것이다.
우리가 믿는 신(神)은 유일신, 하느님뿐이다. 다만 표현양식에 따른 세분화가 곧 종교의 형식으로 분화ㆍ파생되어졌을 뿐이다.
언젠가 가톨릭신문의 「독자란」에 성당과 교회의 표기법에 대하여 이야기한 어느 독자의 글이 생각난다. 그것은 아마도 성당의 순수함이 개신교의 비순수의 영역과 혼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잠재의식에 기인되었으리라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는 한 하느님을 믿는 크리스찬들이라는 것이다. 성당이라는 표기보다 오히려 천주교와 개신교를 포함한 기독교회로서의 교회적 표기가 훨씬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주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인 것처럼 하느님을 믿는 각 파의 교회가 주께 붙어있지 않다면 스스로 열매 맺을 수 없을 뿐더러 열매 맺을 수 없는 교회마다 불에 태워질 것이다.
먼저 우리는 마음에 높게 자란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나 참다운 하느님과의 일치 속에서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아름다운 세상을 「하나」로 만날 수 있도록 애써야할 것이다.
엄윤숙<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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