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나는 아무것도 가진것 없습니다.
오직 이 가난한 생명으로 조용히 숨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헐벗은 마음을 채워줄 금간 캐틀도 아직은 장만하지 못했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해주지 못했듯이 한 사람도 미워한 적은 없습니다만
주여, 나는 아무것도 가진것 없습니다.
모든것이 부족뿐인 어리석은 마음위에 빛밝은 당신의 햇살이 내립니다.
내려오는 은혜의 바람 속에도 당신이 계실줄은 잘 압니다.
그러나 나는 병든 양 한마리라도 당신을 위해 바친적이 없습니다.
설흔 한개의 부끄러운 촛불을 켜들고 닫혀진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일곱 번에 일흔 번을…』
주여, 용납하소서.
나는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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