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이날을 맞아 걸스카웃에서 하이킹을 가는데 걱정이 많아요. 왜냐구요? 차를 타고 가다가 만약 다른 어른이 술을 드시고 운전을 하다가 저희가 타고 가는 차와 사고가 난다면? 또 하이킹을 갔는데 주위가 너무 더러워 계획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올 것만 같아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답니다. 생각해 보셔요. 파란잔디에 음식찌꺼기 담배꽁초 술병 등이 어지러져 있다면….
그렇게 되면 저희들의 즐겁게 놀고 싶던 마음은 마치 유리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듯 무너뜨려져 슬픈 것이에요. 어른들이 이런 마음을 생각하셔서 조금씩 주의 하신다면 수많은 아이들은 이번 어린이날을 아주 즐겁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제가 행동에 옮기고 싶은 게 있어요. 저희 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조회시간에 어른들이 길거리에다 담배꽁초나 침ㆍ껌 등을 버리면 학생들이 어른들께 충고를 해주라고 하셨답니다. 어른들께서 저희들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할 때 충고를 해주셔야 하는데 도리어 아이들에게 충고를 받으신다면 얼마나 창피한 일이예요ㆍ그러니 저희들이 보고 본받을 수 있을 만큼 좋은 어른이 되어 주세요. 이것이 제가 어른들께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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