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침 저녁 한 자리에 모여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수요일이나 일요일이 되면 미사성제에 참여하는 대신 공소예절을 드리고 있다.
이곳 교도소에도 신자들을 위해 각 종파별로 방을 제공해 주고 있다.
우리 천주교 신자 방은 4개가 있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아침 저녁으로 조과 만과를 올리고 로사리오 기도와 공소예절 등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하여 신심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시내 가톨릭센타에서 금요일이면 이재흥 신부님과 대건신학대학 다락방 회원 신학생들 그리고 성가 지도를 위해 수녀님들이 파견되어 오셔서 우리를 지도해 주고 있다.
각 방에 있는 80여명의 신자들은 시내 가톨릭센타에서 제공해준 독서지로 공소예절을을 가지고 있다. 앞벽에는 십자고상과 성화가 걸려 있고 평화의 기도문과 석고 성상까지 걸려 있어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그러나 이런 모든 서적과 혜택은 가톨릭센타와 대건신학대학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우리는 항상 그 은혜에 송구함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항상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은 조과 만과나 공소예절 그리고 미사성제 때면 성가집의 불통일성 내지 산만성이다.
10여가지의 성가집이 있지만 페이지 수가 서로 각각 불일치하고 어떤 성가집은 성가 번호별로 편집되어 있고 어떤 것은 시기별, 성가 제목별 또는 가나다 순으로 편집되어 있어 혼란을 가져다 준다.
특히 일주일이면 한 번 있는 집회 시간에 수녀님이 성가를 지도해 주실 때든지 또 일주일이면 한 번씩 각 방에서 자체로 갖는 성가 연습 시간에는 더욱 불편함을 느낀다.
기도서나 다른 책은 우선 그런 대로 사용한다지만 페이지 수와 기타 편집이 통일된 성가집 출판이 아쉽다. 그런 성가집으로 전국 교회가 통일된다면 여러 가지 행사나 성무 집행에 다대한 효과와 능률을 가져다 줄 것임을 확신한다.
독자 논단은 애독자 여러분의 란입니다. 교회 내의 건설적인 제안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2백 자 원고지 5매 정도.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원고료를 우송해 드립니다. 많은 투고를 바랍니다.〈편집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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