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참으로 어렵습니다.
당신의 뜻을 골똘히 따르기가
이렇게 힘든 것을 말입니다.
당신 못박힘의 현장과
저의 안일한 넋두리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인데도
감히 주님 앞에
어렵다는 파렴치의 불평을 하니까요.
주님,
속알머리없는 저의 바가지 긁음이
무한정 어짊의 당신 마음에
한 낱 티가 되었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눈만 뜨면
사랑을 부르짖고,
기도하는 순간마다
사랑을 고백하오나
정녕 힘든 것은
참 사랑인 것 같습니다.
주님,
저의 이 초라한 십자가에
당신 능력의 빛을
실컷 부으소서.
우리 참된 힘의 근원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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