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느님이 창조주이시고, 지금도 노동자들과 함께 우리가 사는 세상을 창조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가난하게 태어나시고 노동자로 살았으며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셨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선포하셨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위에서 가르치는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의 모습처럼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돼야함을 믿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사람들을 위해 사랑과 진리를 실천하시다 십자가에 희생되셨음을 믿으며, 그분이 부활 하셨음을 믿으며 우리의 생애도 희망이 있음을 믿습니다. 』
4월30일 오전10시30분 서울 종로 노동사목회관에서 개최됐던 세계노동절 1백주년 기념미사에서 가톨릭노동청년회원들이 사도신경대신 바친 신앙고백문이다.
신경 문구 마디마디에서 이들의 신앙과 함께 이들의 어려운 처지와 상황, 그리고 생각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다.
가톨릭노동청년회는 국내노동운동의 기수로서 또 국내노동운동의 초석을 다지는데 지대한 공헌을 해왔지만 유신정권하의 매도로 인해 이 단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교회내외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또한 이들은 노동현장에서 현장의 사도로서 노동계에 복음을 전파하고 노동자의 인권을 신장시키는데 큰 몫을 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 단체의 유명도와 가치평가는 교회내보다 교회 밖에서 더 알아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단체는 한 예로 서울교구의 경우 20여개 본당에서만 조직돼있는 등 교회 내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미사 중 진지하게 자신들이 마련한 신경을 바치고 있는 이들 가톨릭노동청년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회 내 사회운동단체들의 진정한 모습은 과연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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