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지청 특수부에서 수입한 의약품에다 허위 과대효능설명서를 첨부하여 1만 원짜리 약을 무려 20배나 비싸게 약값을 받은 약사1명을 구속했다. 또한 약을 환자들에게 추천한 뒤 문제의 약사로부터 1병당 5~7만원의 사례비를 받았다는 의사 16명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접하고 의업에 종사하는 분의 이성과 양심을 의심케 한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심정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흰 가운을 입은 의사를 존경하고 의지하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
엘리트중에 엘리트인 그들이 인술을 빙자하여, 의사면허증만 믿고 찾아온 환자가 병에 대한 상담과 진찰ㆍ처방전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시가 1만 원짜리 외제약을 20만원에 구입, 복용하였으니 지엄한 의사의 권유말씀에 따라야 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신부님이나 수녀님처럼 헛된 물욕을 끊는다면 적어도 재산범죄만큼은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만에 하나 환자들의 피눈물어린 돈을 긁어모아 성전을 짓는 건축기금으로 그것도 실명으로 냈다거나, 심신단체의 長이라도 맡아 거드름을 피우는 일이 있다면 하느님이 무척이나 싫어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하느님께 통회의 기도를 드리고 본래의 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믿고 싶은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교우 중에는 불우한 이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비양심적인 사람이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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