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미사 중 강론을 들으면서 「홍보주일」 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매스컴의 홍수시대에 살면서 참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교회 홍보매체가 활성화되고 발전되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최근 우리교회가 양적인 면에서 놀라운 성장을 하면서 신자 대량양산 시대에 들어섰고 이들 신영세자의 신앙교육문제가 대두되면서 교회홍보매체의 교육적 기능은 간과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선교적인 차원에서 홍보매체의 다량전달로 많은 사람에게 널리 전할 수 있다는 특징은 현대인의 선교매체로 가장 적합하다.
그러나 우리 교회의 홍보매체가 발전ㆍ육성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
교회 내에는 기존의 홍보매체로 「가톨릭 신문」 「평화신문」 「생활성서」 「성서와 함께」 「경향잡지」 등 다수의 매체가 있다.
냉철하게 생각해 볼 때 현재 교회 내 매체가 제 기능을 충분히 할 만큼 발전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
이 매체들이 현대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첨병으로 다가가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런데 「홍보주일」 미사 강론은 기존 매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었다.
매스컴의 시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홍보매체의 활용이 강조되어야 하며 그 차원에서 「평화방송」을 위한 모금이 있다는 것이 강론의 골자였다. 교구차원에서 선교를 위한 방송국이 생긴다는 소식은 신자로서 무척 반가웠다. 개신교에서 운영하는 기독교방송을 종종 들으면서 「우리 성가곡이 나오는 방송이 있었으면…」하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매체에 대해서는 소개조차 않으면서 새로운 홍보매체만을 강조하는데 대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홍보주일을 맞아 신자들에게 우선 교회내 홍보매체는 이런 것들이 있고 그 특징은 어떠하다는 소개정도는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홍보주일을 널리 알리고 전한다는 취지의 그 주일이 오직 「평화방송」만을 알리고 모금하는 주일처럼 느껴져 「편협하다」 는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특히 교구별로 나누어져 각 교구 신문 및 방송국을 준비한다는 말들을 들을 때 「무엇을 위한 홍보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서적, 잡지, TV, 비디오 등 홍보매체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삶의 길을 알려 줄 홍보매체들이 개방된 가운데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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