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이-엄마가 그런 걸 알우? 아빠도 못 그리던데…』
5학년짜리 큰애가 그림을 그리는데 몇 가지 지적해 주었더니 하는 말이다.
『여자가 무엇을 안다고-』『당신이 무얼 알아서 그래-』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렇게 여성을 무시하는 남성들의 감화(?)를 받아서인지 유치원 시절만 해도 그렇게 엄마를 따르고고분고분하던 애들이 머리가 커 감에 따라 이유 없는 반항은 물론 은연중 도전까지 해온다. 오늘도 그저 철없는 말이려니 하고 넘겨 버릴 수도 있으나 오늘은 따끔하게 본때를 보여줄 마음이 들었다.
은근한 타이름 따뜻한 사랑 준렬한 나무램-그러나 그런 것보다 실력 발휘(?)를 하기로 했다.
나는 그림이라면 자신이 있다. 큰애의 손에서 화필을 뺏다시피 하여 순식간에 그림을 완성해 놓았다.
큰애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공격 개시-나는 사람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훈계를 시작했다. 큰애는 이제 눈물까지 흘리며 듣고 있었다. 나의 타이름에 감복한 것일까? 혹은 나의 뛰어난 (?) 그림 솜씨를 미처 몰라봤다는 경솔함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일까? 어떻든 큰애의 태도로 보아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여자가 뭘 안다고-』『당신이 무얼 안다고 그래-』무의식적 의식적으로 이렇게 은연중 여성을 무시하는 남성들의 경솔함이 자녀교육에 얼마나 해독과 지장을 주는지 생각해본 일이 있는가?
여성상위시대-미니스커트나 화려 대담한 몸차림이 여성 상위를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우선 남성들에게 무시받지 않고 남성을 능가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 한다.
독서를 통해 기능을 통해 지적 향상과 끈질긴 생활력을 통해 실력을 길러야 한다.
가정의 행복과 자녀 교육의 성공은 여성의 실력 향상과 끈질긴 노력에서 목적을 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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