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회와 성당이라 하는 말은 서로 같다고 느껴지나, 일반적으로 그냥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 개신교를 뜻하는 것 같다. 내 경험에 의하면 성당엘 다닌다고 하면 듣는 쪽에서, 교회를 다닌다고 할 때보다 훨씬 호의적이고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
그래서 나는 성당에 다닌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아는 사람이 일요일에 어딜 그렇게 가느냐고 물을 때 더욱 그것을 실감한다.
한번은 같은 질문을 받고 교회에 간다고 하니까. 신통치 않다는 듯이 『아, 교회요』 하고 마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성당에 나가는 길이라고 대답 했을 땐 『아! 그렇습니까』 하는 굉장히 부드러운 반응을 얻게 되었다.
이것을 통해볼 때 개신교보다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성당을 좋게 평가하는 것 같다.
그러기에 성당의 표지판도 통일을 시켜야 할 것 같다. 어느 곳엔 「천주교 ○○교구○○동 교회」 라고 쓴 곳이 있고, 다른 어떤 곳엔 「천주교 ○○교구 ○○동 성당」 이라고 쓴 곳도 있다.
물론 공식 명칭도 있겠지만 비신자들이 호감을 느끼는 「성당」 이라는 이미지가 풍기도록 「천주교 ○○교구 ○○성당」 으로 하면 좋겠다는 나의 생각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모든 성당이 통일된 길가 간판이나 안내판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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