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제목은 「빛 속에서」 이다.
작가는 「빙점」 이란 소설로 유명한 일본의 삼포능자(三浦綾子)로 자신의 수기를 소설체로 쓴 신앙 입문서이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그리스도 신자가 됐다고 하는데 나 역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작가는 병으로 기브스를 한 채 만 칠 년 동안을 꼬박 병원침대에 누워서 지냈다. 돌아 누울 수도 없이 몸을 고정한 그대로 식사는 가슴 위에 밥상을 얹고 손거울을 비춰가면서 하고, 세수와 독서, 쓰는 일도 모두 반듯이 누운 그대로 해야 했다. 십삼 년 동안 투병생활을 한 셈이다.
그녀는 처음에 그리스도를 싫어했고 죽어도 크리스찬은 안 되겠다고 했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남자 친구도 많았다. 그러던 그녀가 병상에서 세례를 받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고 있다.
값싸고 두텁지 않은 작은 책이지만 내용이 믿음의 말들로 넘쳐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믿는 사람은 모름지기 성서를 가장 가까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옷을 만드는 것은 바느질장이가 할 일이고, 구두를 고치는 것은 구두장이가 해야 하듯이, 기도하는 일을 크리스찬의 일이다』라는 말에 감동했다.
나는 처음에 성서를 배울까하여 성당엘 나갔다. 가까운 곳에 개신교회가 있었지만 성서공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성당으로 갔고 세례를 받았다 스스로 찾아간 탓인지 지금도 전교가 어렵다. 미사 끝에 『복음전교가 어렵다. 미사 끝에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신부님말씀이 늘 마음에 걸린 게 사실이다. 앞으로는 좀 더 주님 가까이서 기도하고 싶다. 그리고 성서를 친구처럼 대해야겠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으며 나는 또 한 번 이름 몇 자를 적었다. 주님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그들을 기도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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