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사회에서는 「7단계 부부대화법」 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뉴욕」 실리변화연구소장인 보니 제이콥슨 박사가 내놓은 이 대화법은 화내기 전 5분간 자제하고, 모든 감정을 솔직히 고백하며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자기생각도 명확히 밝힐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고함을 치는 것은 바로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 이라면서 7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 번째 단계는 남편의 도전에 대해 응전의 태세를 갖추고 긴장상태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발 물러서서 5분간만 시간을 끌라는 것이다.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나면 세 번째 단계로 남편이 내뱉은 말들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조용한 목소리로 질문을 하라는 것이다. 그다음 네 번째 단계로 마음의 귀를 열고 남편의 답변 가운데서 진짜 문제를 끄집어내라는 얘기다. 그 다음에는 부인 쪽이 솔직하게 문제의 원인을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순화시키는 단계로 옮겨간다. 그래서 마지막 일곱 번째 단계에서는 서로가 솔직하게 「문제」 와 「분노의 이유」 를 털어놓게 되어 화해를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대화법이 우리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 대화법이 수용되려면 두 번째 단계 즉 「한 발짝 물러서서」 5분간 자제를 할 수 있는냐 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껴진다. 그것은 도전을 받는 부인 쪽이 인성적으로 자제를 할 수 있는냐 하는 면도 문제이려니와 그보다 먼저 도전하는 남편 쪽이 부인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느냐하는 양면이 모두 쉽지 않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5월21일, 22일 전남 광주와 대구에서 부인들이 남편을 살해한 살인사건이 있었다. 두 경우 모두 남편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목을 졸라 죽이고 칼로 복부를 찔러 숨지게 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폭행을 보다 큰 폭행으로 되갚은 당연한 귀결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자제와 대화, 이론적으로는 쉬우면서도 행동하기는 어려운 낱말들이다. 그러나 가정과 가족이 지탱되려면 최소한 폭행과 단절만은 서로가 경계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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