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서울에 정말 그런 동네가 있습니까』도시빈민분야 현장생활 체험을 다녀온 신자들 입에서 놀라움에 차 나온 한결같은 방문이다. 「현장생활체험」. 가난한 내 이웃을 좀 더 잘 알기 위해 그들의 삶의 자리로 직접 찾아가서 함께 생활하는 현장체험이 제44차 서울세계성체대회「이웃과의 만남과 나눔」심포지움 준비를 위해 도시빈민ㆍ노동ㆍ농민ㆍ사회복지 등 4개 분야별로 진행 중에 있다.
현장체험은 이미 한국주교단에서 85년 실시, 교회 안에 새 바람을 일으킨바 있고 신학생ㆍ수도자ㆍ성직자ㆍ평신도들 사이에서도 실시되면서 교회 안에서 이제는 낯설지 않은 용어로 자리잡아 가고있다.
그러나 6월3일 명동 가톨릭회관 7층에서 열린 현장체험안내 강좌에는 아직도 현장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듯 참가자가 많지 않았다. 명동성당에서 단식 농성중인 전대협 학생들의 구호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속에서 현장체험 각 분야 담당신부들의 강의는 참석자 수와는 관계없이 뜨겁게 이어졌다.
『도시빈민이 게을러서, 능력이 없어서, 도덕적으로 타락한 집단이라서 가난하다고 생각하면 오해입니다. 그들의 가난은 사회 구조적 모순이 빚어낸 것으로 우리, 아니 나와는 무관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나눔은 기득권의 포기입니다. 아파트 투기자라면 바로 자신의 행위로 한 가정이 파괴되고 잠자리조차 없이 길바닥에 나앉는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강좌가 끝나고 나가는 참석자들 사이에 엇갈린 이야기가 오고갔다. 『괜히 와서 마음만 불편해진 것 같다』『너무 안주하고만 산 것 같아 이번 현장체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등등.
현장체험은 점점 중산층화되는 교회에 의식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성체성사」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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