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고도의 물질문명과 과학의 발달은 인류를 행복으로 인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더 큰 죄악으로 유인하여 인류에게 자멸의 위기감과 윤리 도덕의 파괴를 가져다 준다.
그리하여 현 사회는 인간을 완전히 기계로 이용하려는 자도 많고 또한 육체에서 인생의 행복 전부를 좌우하려는 자도 많은 반면 날로 늘어나는 사회악. 말할 수 없는 부정부패, 불신풍조, 부자 만능의 현실에서 만인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날로 늘어만 가는 냉담자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나 전교활동 부진 등을 놓고 볼 때 우리 교회는 세속사회와는 달리 문명 이기를 평화 건설과 정의 구현 그리고 복음 전파에 사용해야 하겠다.
특히 그 중에서도 냉담자의 예방 및 치료나 효과적인 전교활동을 위한 각 본당의 지역 반 조직과 활동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반」을 편성할 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신자 12~15세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것은 초상이나 혼배 때 그 외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나 서로 도울 수 있는 하나의 완전한 친목계의 성격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일 년에 적어도 몇 번 정도 미사도 봉헌하고 성사도 줌으로써 수 년 묵은 냉담자를「반」교우들 주선으로 성사를 보게 하면 냉담자의 회두는 물론 주위 미신자들에게도 상부상조의 정신이나 한 형제 자매로 결속된 신자생활을 보여 주게 되어 전교에도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반」원이 모인 자리에서 전교회장이나 수녀 또는 유능한 평신도들이 교리 지식이나 성경 말씀을 신자들에게 가르쳐 줌으로써 신자들의 생활이 신앙화하면 냉담자는 생길 리 없고 전교에 더욱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재정난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우리 교회에「반」조직이 잘 운영되어 성경 말씀에 따라 살아간다면 신자들로부터 십일조의 헌금은 무난하여 교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넷째로는 각 성당에 처음 오는 사람들을 위해 각 액션단체에서는 안내원을 두어 새로온 사람의 주소, 성명 등을 명기했다가 미사 후에는 교리반에도 인도하고 상호 인사도 교환하게 되면 새로운 입교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로 교회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교리가 추상적인 점이 많다는데 이를 복음에 입각하여 실생활화할 수 있는 교리로 연구, 검토함도 요긴하리라 본다.
끝으로 전체 교회의 신자들이 완전한「반」조직과 산 신앙으로 자기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날 냉담자는 불식되고 전교는 활발하리라 본다.
▲투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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