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건너 또 파도
나리야 너만한 어린 소녀가
세살짜리 어린 소녀가
산 설고 물 설은 남의 땅으로
검은 하늘
짙은 안개에 떠밀려
눈물 자국 자국
그리움 자국 자국
뱃길로 몇 달 며칠
떠나던 날도
바람은 몹시 불고
오늘처럼 파도 소리 하늘까지 높았는지
물길 열어주는 별자리는 없는 하늘
우리가 잠든 시간에도 세월의 강은 쉬지않고 흘러
파도 소리 깊은 어둠 하나씩 건널 때 마다
쥬리아 그대 부르른 발등에선
여지껏 아무도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꽃 피어났으니
죽을 때 까지 놓지 않았던
그의 사랑
그님 믿음
지지않는 아름다운 꽃으로
우리 믿음
우리 사랑
나리야 오늘 우리가 본
하늘의 꽃으로
쥬리아 그대 다시 피어났으니
생각해보렴
오늘도 그 날처럼 파도 소리 하늘까지
왜 이다지도 높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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