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당시 우리는 이 나라 국민이 아니었습니다』
6월9일 오후2시 국토개발연구원에서 있었던 빈민연구와 관계된 강연회에서 현장사례 발표자로 나선 김진홍씨(현재 북부 빈민상담소장ㆍ前상계동세입자대책부위원장)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김씨는 상계동 173번지의 강제철거 진행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단수조치」경찰들이 둘러싼 가운데 철거깡패들의 무차별한 폭력과 포크레인 강압철거로 인한 사망자 발생」「경찰서장 명담을 요청하던 주민 1백여 명을 지하식당에 감금, 폭행한 사례」등등.
여러 예를 통해 정부의 무대책 강제철거와 철거시에 벌어졌던 온갖 만행을 꼬집어 가던 김씨는 그때 당시의 상황들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아이들로부터 학교에서 너희 부모들은 왜 아직도 이사를 안 하느냐고 물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는 억장이 무너지고 분노를 참을 길이 없었습니다』라고 회상하던 김씨는 『없는 사람들은 보호도 받을 수 없다고 느꼈을 때는 한없는 절망감에 빠졌었다』며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씨가 마음속에 품어왔던 억울함을 1시간 동안 이같이 토로하는 가운데 그 당시 상황과 연결, 고마움을 표사한 유일한 대상이 있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던 절망적인 상황하에서 우리들의 어려움을 같이 짊어져 주면서 가난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신부님ㆍ수녀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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