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 9월 육군 야전군에서 시작된 전 장병 신자화운동이 점차 열기를 뿜어가면서 풍성한 결실을 수확하고 있다. 이 운동은 국군 장병들이 올바른 생사관과 인생관 세계관을 갖도록 하고 공산 유물주의와 대적함에 있어 막강한 정신 전력을 배양하는 한편 종교교육을 통해 인격 도야와 정신 수양 및 윤리 도덕심을 앙양시키며 규칙생활을 하는 장병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자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닌가 싶다. ▲김 추기경은 강조한다.『나라의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는 군대는 정신적으로 강해야 합니다』북괴군이 공산주의라는 하나의 종교 하나의 신앙으로 무장되었다면 우리 국군은 자유민주주의를 신앙으로 무장하면 된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를 신앙으로 하자면 먼저 그 바탕이 되는 그리스도교를 신앙해야 한다.
▲김 추기경은 역설한다.『지금은 전 국민의 새로운 정신적 각성이 요청되는 난국입니다. 민족 전체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야 합니다』그리스도교는 인간 존엄성과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가치관을 더욱 성화시키고 보강한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닮아 진리와 의를 구하는 백성이 많아질수록 공산주의의 온상이 될 사회 불의는 점차 소멸되고 자유 민주가 현실적으로 소생될 것이다. 한편 종교적 체념은 많은 불평불만을 해소시키고 약화시킨다. 그래서 화가 난 마르크스는『종교는 아편』이라고 꼬집지 않았는가. ▲김 추기경은 다시 강조한다.『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 또한 사람이었고 마르크스 또한 사람이었습니다』 60만 국군을 사목하는 가톨릭 군종신부의 수는 프로테스탄트 군목의 6분의 1도 안 되고 장병들을 영세 입교시키려면 몇 개월에 걸쳐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 이를테면「대량 영세」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래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영세자 비율은 10분의 1에 미달한다. 문제는 소수의 정예가 어느 정도 그리스도를 닮아가는가에 달려 있다. ▲영세한 장병들이 제대하면 사회인이 되고 본당 신자가 된다. 군에서 자유민주의 바탕이 되는 신앙을 배운 장병들이 대거 사회로 쏟아져 나올 때 이 사회는 상당히 변모될 것이고 우리 교회도 그만큼 젊어질 것이다. 전 장병 신자화 운동을 마음으로만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휴대용 성경책과 성가집을 보내 주는 것은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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