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나의 어깨를
흔드는 바람이 분다.
천 년을 걸어온 바람.
오래 잊었던
나의 의식을 흔들어 깨운다.
우리들의 아침과
깊은 밤을 지키는 용서와
감사함이
여힌 햇살처럼 번져나
우리의 가슴에 가득히 고인다.
우주를 겨누고 있는 모든
겨냥의 관계를 알게만
천주님의 부활.
4월의 바람과 우리는
모두 그의 증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고백이 끝난 뒤
우리의 할 일은
아름다운 나라에 아름다운 일을
보는 일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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