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가 온통 「교원노조」에 휘말려 대단한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당국도 「교조」를 불법단체로 간주, 실정법에 따라 주동교사를 처벌하는 등 강경일변도로 치닫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학생 학부모들까지 진있다는 것이다.
예부터 교육, 즉 그르치는 것을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했다. 그래서 가르치는 행위는 가장 성스러운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교사생활을 직업이 아니라 봉사라고 생각하여 천직으로 삼고 한평생을 교육에 몸 바쳐 오신 분들이 많다.
그런데 요즘 스승의 의미가 점차 흐려져 가고 있다. 이러다가 아예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겠다. 통에 휘말려 온 나라가 술렁이고 희생ㆍ사랑ㆍ참인간도리를 가르쳐야 할 교사가 편애ㆍ질투만을 모방하도록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해서는 교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현재 점차 고조돼 가는 교조 결성 파문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해를 주기위해서 가르치기 싫어서 징계ㆍ구속까지 불사하면서 교조결성을 추진하는 것도 아니다. 참된 스승의 길을 되찾고 전인(全人)교육을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교조결성이 이사회에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된다. 정부당국도 교사들도 모두 각성해야 한다. 정부는 이제 더 이상 불씨만 더 당기는 방관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뭔가 시원하고 확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징계한다고 해서, 주동교사를 구속한다고 해서 교조결성이 무산될 수는 없다. 전국에서는 수많은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일 시급한 것은 서로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이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 빨리 수습에 힘써야한다는 것이다. 무조건「법에 어긋난다」「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만 하지 말고 옳고 참된 일이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이를 수용해야 한다. 이 나라의 장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제 교육계ㆍ정부당국이 더 이상 방관만 하지 말고 정치인들도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교육관계법 개정을 서두르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그래서 신성한 교단에 더 이상의 혼란과 방황을 안겨 주어서는 안 된다. 서로 냉철한 판단과 깊은 이해심으로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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