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톨릭시보에 오보가 있어 말썽이 될 때가있다. 오보 중에서도 비공개로 진행된 중요회의를 취재보도 했을때 생긴 오보는 크게 문제가 된다. 식자나 교정과정에서 생긴 것은 그런대로 이해가 가므로 별문제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교회 내에서는 비단 오보가 아니더라도 지극히 사소한 사실기사가 아주 심각한(?)문제로 등장하기가 일쑤다. 아마도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이기에 앞서「미묘한 감정의 교류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오보는 취재기자에게 정확한 내용을 합당한 방법으로 적시에 제공하지 않을 경우에 생긴다. 기자는 뭔가 써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저『잘 모른다』는 대답은 기자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할뿐이다. 더욱이 당사자마다 단편적인 내용을 전하거나 하면 기사작성 과정에 기자의 예측과 상상력이 무의식 중에 동원되게 마련이다.「정확」을 위해, 인쇄된 공식발표문이 나올때까지 무작정(?) 기다릴수 없는 것이 또한 기자의 입장인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시보가「신속치 못한 뉴스」를 보도한다는 비평을 받으면서도 공식공문을 기다리는게 현실이다. 특히 교구본부의 공문인 경우, 각 본당에서 공문을 접수하기 전에 그 내용을 보도하면 한바탕 말썽이 나는게 우리 교회의 생리다. 이런 여건에다 시보가 주간지라는 약점도 있다. 발행소가 지방에 있는 것은 시보의 경우 기사의 속보성을 해칠만큼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외 시보가 비판을 받고있는 한정된 집필진문제와 창의적인 제작문제는 전체교회의 참여의식과 재정적인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본보3면「가십」「종」에 대해 교회 일각에서 지나치게 소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교회의 생리가 그렇더라도 역시 유감이다.
「가십」을 아량과 건설적인 자극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패북의식(敗北意識)과 군위주의 비슷한 선입관으로 보면 문제는 엉뚱하게 심각해진다.
공자에게 글 가르치는 격이 될지 모르나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춘 사상에 접하면 기자는 촉각을 세우게되고 따라서 그것은 뉴스가 된다. 우선 내용이 중요하고,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근접성이 있고,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식의 신기성과 흥미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같은 요건을 모두 갖춘 사건이면 무조건 뉴스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너무 많은 비밀은 교회의 발전을 저해해왔고 저해하고 있으며 저해할 것이다. 너무 많은 비밀로 여론이 없는 교회는 개혁을 기대할수 없는 비정상적인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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