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도의 달」에 시립아동보호소에서 상담 역을 맡은 직원이 호송 중인 소매치기 소년을 그 왕초에게 팔아 넘긴 사건이 있었다. 그 직원은 왕초로부터 돈을 받고 거짓 서류를 꾸며「무단 이탈」로 처리했단다.「청소년 선도의 달」에 한국 모범 공무원 자녀 장학회란 유령단체는 전국 유수 대학의 총학장과 군 총장 등 저명인사 30여명을 장학생 추진 심사위원으로 모셔 놓고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선발된 장학생(?) 들을 동원 가두모금을 하고 스마일 배지를 판매시켜 착복했단다. ▲ 돈을 위해서는 온갖 술수와 갖은 수법을 총동원하는 묘한 세태다. 이 같은 사건들은 인간 부재의 풍토, 양심 부제의 가짜 사회를 드러낸 하나의 단면에 불과할 것이다. 연일 보도되는 갖가지 부정과 밀수는 그 규모가 억대를 넘지 않으면 관심이 없을 만큼 만성화됐다. 청소년 선도의 달에도 기성사회의 불신 풍토와 부조리는 청소년들을 오도하는 데 그치고 만 느낌이다. 사회의 거울로서 사회를 오도할 책임까지 있는 신문은 이제 신문사 자체가 거느리는 배달 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짐으로써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겠다.
▲「신문 경영」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배달 소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작된 신문을 팔고 배달하고 수금까지 하는 배달 소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고 동시에 신문 경영과 무관한 일반 대중들이 배달 소년에 대해, 별로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다는 데 문제점을 느끼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신문을 팔고 있는 소년들이 불우하고 불량한 소년들로 구성돼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은 신문 경영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상적인 신문 경영을 논하는 사람들은 배달 소년에 대한 일반의 인상을 향상시키기 위해 편집인협회와 발행인협회가 공동 노력할 필요성을 강제한다. 미국에서는 배달 소년을 위한「신문주간」을 설정하고 모범 시민과 중산층 자제들을 배달 소년으로 확보하려 노력하면서 그들에 대한 교육적 측면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신문사들도 배달 소년이 배달 소년을 모집하는 모순을 지양하고 합당한 교육과 훈련 과정을 거치게 함으로서 그들의 사기와 의욕을 높여 주고 일반의 인상도 바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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