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께
성모님 저의 소원은 저의 다리를 낫게 해달라는 거예요. 저는 다리가 아파서 소풍 때 친구들이랑 같이 못가고 무용도 못하고 치마도 못 입어요.
친구들은 체육시간이 되면 즐거워하지만 저는 다리가 아파서 운동은 못하기 때문에 창밖으로 구경만 해야 해요. 누가 저를 놀리면 마음이 무척이나 아프지만 참아야겠다는 마음에 저는 그냥 제 할 일만 해요. 제 다리가 갑자기 아플 때『엄마의 마음은 어떠할까』생각하면 엄마 마음은 매우 아플 거예요. 학교에서 공부는 잘하지만 착하지도 않고 동생과 싸우고 부모님말씀 안 듣는 저를 예수님께서도 성모님께서도 다리를 고쳐주지 않을 거예요.
저녁이 되면 저는 하루의 일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반성하지만 다음날에는 여전히 나쁜 짓을 합니다. 이런 저를 『성모님께서 용서해 주실까』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용서해 주시지 않을 것 같아요.
성모님 제 다리를 고쳐주시는 것 대신에 우리가족과 온 세계에 평화를 주세요. 집집마다 아빠와 엄마가 싸우지 않고 소년 소녀가 자기 집의 가장인 사람에게는 행복과 사랑과 은총주시기를 바라며 무슨 일을 할 때 어려워도 굳은 의지로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우리 집에도 사랑과 평화를 주시어 더욱더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면서 언제나 즐거운 생활로 서로 돕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엄마와 같은 성모님!
이제 그만 연필을 놓겠어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안녕! 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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