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00시로 들어오는 버스 속에서 있은 일, 2명의 여자가 짙은 화장에 찬란한 장식품으로 단장을 하고 소란하게 호들갑을 떠는 통에 승객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중의 한 여자가 차장에 손짓을 하며「스톱」하고는「데레사야, 빨리빨리 내려라」고 소리치며 수선을 피웠다. 그들은 다른 손님들의 비웃음은 아랑곳없이 뒤를 힐끗힐끗 돌아보며 모 사교장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같은 여성으로서의 수치감이 아닌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 말이다. 만일 그 여자들이 헛되이 버린 그 돈으로 불쌍한 이웃을 돕는다면 그 얼마나 보람된 일이 될까? 말로만의 신자가 아닌 미덕과 겸손으로 비신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행동으로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신앙의 생활화를 다짐하면서 지난 날을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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