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언론은 진리와 정의 그리고 그리스도적 사랑을 옹호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서 때로는 교회의 일에 비밀을 지켜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건 쉬쉬하고 감추며 주교님들의 시녀 노릇만 하는 것은 가톨릭 언론의 사명이 아니라고 본다.
현재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 가톨릭 언론은 호된 비판을 받아야 마땅할 줄로 안다. 우리는 사회의 여러 가지 부조리를 탓하기 전에 교회 내부의 부조리를 먼저 과감히 시정함으로써 참으로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고 누룩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사회 정의 구현을 부르짖고 사회 구석구석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부조리 일소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가톨릭 언론에 기대하는 바는 크다는 사실을 명심, 언론인들은 시시비비를 과감히 가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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