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죠지 맥거번 의원은 5일,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에 함께 출마할 부통령 후보로 케네디가의 맏사위인 가톨릭 신자 사전트 슈라이버(56) 씨를 지명했다. 맥거번 의원은 지난 7월 13일 전당대회에서 역시 가톨릭 신자인 이글턴 (42) 의원을 부동령 후보로 지명한 바 있으나 이글턴 의원의 정신병력이 뒤늦게 밝혀져 당내외의 여론이 거세지자 7월 31일 그를 사퇴시키고 다른 인물을 몰색해야만 했다. ▲8월 7일자「타임」지는 개신교 신자인 맥거번 의원이 의중에 두고 있는 새 후보들은「위스컨신」주지사 패트릭 루시(54) 민주당 전국위원회 前 의장 오브라이던(55)「보스턴」시장 화이트 (42) 초대 평화봉사단 단장 슈라이버 (56) 등 모두 가톨릭 인사들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962년 케네디 대통령의 도움으로 상원에 진출했고 로버트 케네디를 열렬히 지지했던 맥거번 의원이 인물 물색에 있어「가톨릭」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케네디가가 가톨릭 가문임을 감안할 때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 이상의 무엇을 느끼게 한다. ▲슈라이버 씨는 가톨릭 신자답게 빈민과 인종 차별의 희생자들을 돕는 데 두드러진 특별봉사를 해왔기 때문에「시카고」의 흑인 사회와 북부 주의 산업 세력 및 로조 측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주불 미국 대사와「뉴스위크」誌의 편집부국장도 역임한 바 있어 닉스팀의 호적수가 될 여지가 충분한 것 같다. ▲슈라이버 씨는 케네디 일가의 보금자리 (?)인「케이프 코드」에서 텔레비를 통해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것을 지켜본 후「워싱턴」으로 날아왔으며, 그의 처남인 고 케네디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가 묻혀 있는「알링턴」국립묘지로 직행했었다. 묘지에서 그는 뉴프로니에의 기수였던 처남들의 엄호를 요청했을 것이다. ▲한편 약관 42세로 대국의 부통령 후보로 등장했던 이글턴이 주권자의 여론을 존중하여 정치인으로서의 야심을 버리고 용퇴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어떤 동정을 금할 길 없다. 그가 지난 60년대에 세 번 입원한 것은 신경과민 또는 우울증과 비슷한 가벼운 증세 때문이었다고 하며,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그 같은 증세를 가졌던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이글턴의 사퇴와 슈라이버의 재지명으로 민주당 내에서는 부통령 후보 지명 절차 문제에 많은 이의가 제시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미국 대통령 36명 중 부통령을 역임한 사람이 12명이나 되고 그 중 8명은 대통령이 서거함으로써 대를 이은 사실로 보아 부통령직을 종래와 같이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의견들이 점고되고 있는 것이다.
▲고침 지난호 (827호) 본란 15행 이글턴 의원의 정신「病症」은 정신「病歷」으로 또 끝에서부터 21행째『정치인으로서「양심」을 버리고』는『정치인으로서의「야심」을 버리고』로 각각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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