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젊은이들은 꿈을 지니고 그 꿈을 키워가는 무지개빛 속에 사는 젊은이들은 이미 아니다. 범람하는 과학문명과 물질문명의 노예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불안속에 방향을 잡지못하고 방황하는 모습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돌아보며 자신의 운명을 비관해 보기도 하고 허공을 향해 고성을 지르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기성세대와 기존 질서에 대한 반발로 가출을 하거나 집단생활을 하기도 한다.
장발을 하고 고고춤으로 밤을 지새우며 노래를 부름으로써 마음속에 있는 불안을 털어보고 기성세대에 반발을 함으로써 자신들 의의사를 표현하려 한다.
또한 젊은이들은 교회도 찾아가보지만 교회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태도에 곧 싫증을 낸다. 왜냐하면 그 가르침은 도덕적 의무감이나 강요하고 교의만을 고수하는 페쇄적인 내용들뿐인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교회에 나와 설교를 듣는 동안 마저도 다른세계로 자신들을 물고 간다. 즉 교회당 안에 안치된 성모상을 바라보고 누드의 성모상을 재조각하는 것이다. 그들의 마음은 교회와는 아주 먼곳에 있다.
이제 교회는 젊은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싸주며 그들의 앞날에 새삶을 약속해 주거나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교회라고는 여겨지지 않고 자본주의 냄새가 질게 풍기는 교회로 여겨진다. 따라서 젊은이의 발걸음은 더욱 무겁기만 하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은 무작정 방황만하는 것이 아니다. 참 삶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교회는 알아야 한다. 교회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새 삶을 주어야 할것이다.
이제 젊은이들에 대한 무관심했던 잘못을 인정하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것이다.
우선 교회는 젊은이들 입장에서서 그들의 문제점과 그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불안한 요소들을 분석한 후 그들의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하겠다.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어 문제를 풀어주도록 노력하는 성실한 교회의 모습이 그들에게는 아쉽다. 말과 행동이 일치된 교회 교회가 가르친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회의 참모습으로 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주고 정의를 실현하며 사회의 방부제 구실을 하는 교회가 돼야겠다.
이때 비로소 교회는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눌수 있고 그들은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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