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나의 몸이니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엄숙하고 경건한 신부님의 목소리가 고요함 속에서 들리는 성찬의 전례시간. 미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마음이 흐트러지고 남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사람도 이 시간만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주님께 향한다. 그 옛날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하신 최후의 만찬을 생각하며…….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가슴속에, 특히 우리 신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성체의 의미는 무엇일까?
미사 중 성찬의 전례시간이 되면 자주 떠오르는 의문이다. 『성체란 거룩한 주님의 몸이다』라고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교리선생님들은 말씀하신다. 하지만 아직도 내 가슴속에선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하고 맴돌고만 있는 성체의 의미, 정말 참 성체의 의미는 무엇일까?
「성체가 주님의 거룩한 몸」이라는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서 머릿속에 꼬옥 박힌 말이지만 내 가슴속에 뭉클 와 닿는 성체의 의미는 아직 알지 못했다.
성찬의 전례시간에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모든 이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어떤 마력 같은 것이 성체일까? 아니면, 영성체시간에 받아먹는 얇고 동그란 밀떡이 성체일까? 잘은 모르지만 두 가지 다 성체의 힘이고 형상인 것 같다.
많은 죄를 짓고 성체 앞에 눈물 흘리며 속죄하는 어떤 여인의 이야기, 또 나쁜 길로 가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하느님의 말씀 따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을 읽거나, 어떤 사람들에게서 들을 때 성체의 힘이 대한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왜 아직도 가슴으로 성체의 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이것은 내가 아직 깊은 신앙심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리라. 그러니 앞으론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대로 착하게 살도록 노력하면 주님께서 반드시 나의 의혹된 점을 다 깨우쳐 주시리라 믿는다.
『하느님, 제가 참 성체의 의미를 깨달아 예수님의 사랑 속에서 당신의 뜻을 행하며 살도록 은총 듬뿍 내려 주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