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5위 순교자시성시복청원이 지난 4월 12일자(전주교구 발표 7월 5일자)로 교황청 시성성(諡聖省)에 공식 접수됨에 따라 전주교구 5위 순교자 시성시복 운동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시성시복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교황청 시성성 장관 안젤로 펠리치 추기경이 전주교구에 보내온 4월12일자 공한에 따르면 전주교구 5위 순교자 시성시복 청원에 대해『교황청의 입장으로서는 다섯 분의 시성청원에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전제『현행법에 따라 이분들의 시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옴에 따라 전주교구 5위 순교자 시성시복 청원이 접수되었음을 공식 통보해 온 것이다.
시성시복 청원은 시성시복 추진에 있어 첫 단계이기는 하지만 시성시복 추진에 있어 중요하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시성성의 시서시복 청원 접수통보는 교황청이 시성서복 대상자에 대한 업무를 공식적으로 착수함을 말한다. 따라서 공식적인 시성시복업무는 시성시복청원 접수통보일로부터 비롯되며 시성시복추진에 일차적으로 결격사유가 없음을 뜻한다. 시성시복청원 접수통보는 곧, 시성시복추진 허가를 말하는 것이다.
한국순교복자 1백3위 시성의 경우 시성청원 접수는 청원 후 만 2년 만에 이루어졌음을 상기할 때 전주교구 순교자 시성시복청원이 불과 2개월 만에 접수된 것은 시작이 그만큼 순조로움을 의미한다. 84년 시성이후 단 한명의 복자도 없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복자탄생의 기대를 부풀게 할 만하다.
시성시복이 언제쯤 가능할 것인가 하는 예상은 어쩌면 불필요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불가능에 가깝게 여겨져 왔던 한국순교복자 1백3위의 시성이 시성청원 접수 후 6년 만에 이루어졌음을 상기할 때 우리의 기도와 하고자 하는 열의가 모아지면 한국순교자 시복은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전주교구 5위 순교자 시성시복추진은 처음부터 교구차원에서 시작했다는 점과 그 대상자 역시 전주교구 출신에 국한시키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수원교구 천진암성역화위원회가 84년 한국순교복자 시성 이후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광암 이벽을 비롯한 98명에 대한 시성시복 추진에 착수한바 있으나 그 대상자가 초교구적이어서 전주교구 시성시복 추진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무튼 천진암성역화위원회와 전주교구가 추진하고 있는 시성시복 추진운동은 지난 84년 1백3위 성인탄생 후 정체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성시복은 결과보다 그 과정이 중요하다. 그 과정이 중요함을 우리는 1백3위 순교복자 시성추진을 통해 절감했었다. 교구단위에서 추진하는 시성시복추진이라고 해서 여타 교구에서 방관자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주관만 교구에서 하는 것이지 결국 우리 한국의 성인, 한국의 복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도는 물론 힘닿는데 까지 재정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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