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중한 건물 안
끝없는 침묵 고이고
땡그랑땡 삼종소리
하늘 밖을 맴돈다.
한 자락 기도소리는
천국으로 흐를까.
피안이 따로 있나
그윽한 그 숨결에
오로지 핏빛 되어
매괴알로 배이고
복음삼덕 설레인 가슴
달빛 맞아들인다
성상은 밤을 세워
자비를 알리는데
은한강 별무리는
뉘 가슴에 박힐까
그대 위해 전능자
발 아래 사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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