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조그만 또는 큰 재능을 가진다.
그리고 그 재능을 살려 전문분야로 나아가는 사람, 그 재능을 모르고 묻어버리는 사람, 작은 재능을 소중히 모아 남을 위해 쓰는 사람도 있다.
난 세 번째 사람을 좋아한다.
크지도 않은 작은 재능을 모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내겐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 같다.
나에겐 그렇게 자랑할 만한 재능은 없다. 그래서 친구들에게나 내가 아는 누구에게라도 별로 자랑할 것이 없다.
그래서 난 재능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나의 한 반 친구 경미, 교회에 다니는 그 애는, 노래ㆍ미술에 큰 재능을 타고나진 않았다. 그렇지만 경미는 작은 듯 하지만 큰 재능을 자신도 모르는 아주 좋은 재능을 가지도 있다. 그것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고 순진한 마음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그 재능을 경미 자신은 모를 것이다. 하지만 단지 순수하게 꾸임 없는 그 애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함께 착한 마음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자기 자신이 모르는 그 작은 재능, 그 재능을 차곡차곡 모아, 경미는 그것을 옆에 있는 따 사람들에게 보낸다. 정말 자기 자신에게 꼭 필요한 그리고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재능이 아닌, 자신의 겸손과 사랑과 순수함이 모인 그런 작은 재능을 경미는 갖고 있다.
나는 소중한 친구에게서 느끼는 것을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다.
내가 느낀 그 작은 재능, 항상 나를,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 작은 재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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