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경제력에 관한 이제 세계 속에서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역사적으로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한국의 입장에서는 그 엄청난 경제력은 질시의 대상이기도 하다.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인에게 이보다 더 일본을 적절히 표현하는 말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여러 면에서 한국을 앞서가고 있고 질시 속에서도 선망의 대상인 일본이지만 교세(敎勢)는 그러하지 못한 모양이다. 최근 일본가톨릭중앙협의회 홍보부가 발표한 지난해 말 일본 가톨릭신자 총수는 1억2천만이 넘는 인구비 복음화률은 1%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0.3%에 불과하다. ▼신앙을 단순히 신자의 머리수로만 비중을 측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보다 2백년 이상 교회역사가 앞서있는 일본가톨릭의 현 교세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지난해 말 현재 신자 총수는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2만3천5백80명이나 감소현상을 보였다. 물론 통계조사방법의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걱정될 정도이다. ▼82년 말 현재 일본가톨릭신자총수는 41만 3천명.
그러니까 7년 동안 1만 명이 채 늘지를 못한 것이다. 80년대 들어 매년 평균 15만 명 정도씩 늘고 있는 한국가톨릭과는 엄청난 편차가 나고 있다. 일본가톨릭의 현재 신자총수는 서울대교구의 절반에도 약간 미달된다. 대구와 부산교구를 합친 신자 수에도 조금 모자라고 있다. ▼그러나 신부총수는 1천8백40명. 한국보다 오히려 3백22명이나 더 많다. 부러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수녀총수 역시 우리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 성직자 가운데 외국인 선교ㆍ수도회 신부의 비중이 높은 약점은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4백년 역사가 넘는 일본가톨릭의 저력일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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