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결 같이 평화통일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했으나 개미 쳇바퀴 도는 격이 되었고 불화통일이 되고 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어느 나라든지 가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고 어느 동네나 집안도 갈라져서 싸우면 지탱하지 못한다』(마태11, 25) 고 못을 박았으니 말이다.
보다시피 남북간이 서로 총구를 대치하고 견원지간이 되었고, 관민이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관공서가 소각되고, 노사분규로 경제가 침체되고, 교원노조로 학생까지 농성을 할 뿐 아니라 여야정치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것이 불화통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현재 우리는 동족상잔으로 인한 상처뿐인 영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빚더미에 앉아서 신음했었다. 반하여 일본은 잿더미 위에서 6ㆍ25를 통하여 어부지리로 오늘의 부를 누리며 살고 있으니 여기에 주석이 필요할 것인가?
나라에서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차를 운전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자격이 없으면 차사고로 귀한 생명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화를 얻지 못하는 것은 평화를 누릴 자격이 아직 되어있지 않는데 있다고 본다.
8ㆍ15를 기해 주님께서 해방을 안겨준 것이 서로 믿고 상부상조하면 평화롭게 살라고 주신 것인데 서로 뺏고 죽여서 떼무덤으로 희생자를 냈으니 말이다. 그러니 우리들은 평화의 우선자격으로 양심을 찾아야한다. 양심이 없는 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평화는 불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신과 불화로 영일이 없는데 평화통일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뿐만 아니라 하나를 모르고 둘을 알 수 없는 한, 하느님을 모르고 인생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살기 위해서 분열이 종식돼야 할 것이고,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의 자격증인 양심을 보여야 될 것이다. 양심이 있으면 가진 자는 없는 자를 경시하지 않을 것이고, 없는 자는 굶는 한이 있어도 칼 들고 덤빌 리가 만무하다.
그렇게 되면 평화는 자동적으로 이루어 질것이 틀림없다 그것도 비양심이 아닌 하느님이 주신 양심이라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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