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오는 동안에 내가 가졌던 만남의 수를 과연 헤아릴 수 있을까?
그렇게 수많았던 그런 만남의 추억 속에서 지금의 이 자리에 서 있는 난 과연 진실 된 만남 속에서 자신을 찾고 있는지 … .
그런 만남들 속에서 난 어떤 모습으로 깊은 사고를 하지는 못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노력을 하는 성실된 모습으로 살아나간다면 나도 성숙된 인격의 소유자가 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잃지 않으려 가만히 다짐해 본다.
홀로 서 있는 두 사람이 하나의 만남 속에 정착하기란 쉬울지 모르나 하나 된 두 사람이 과거의 각자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란 얼마나 힘겨운 것일까?
고독과 고통 그리고 고뇌 속에서 많은 방황과 아픔을 겪은 뒤에 비로소 참다운 만남을 가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우리 10대에게 있어서의 만남. 과연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입시지옥이라 불릴 만큼 힘든 학교생활 속에서 서로서로 이기려 미친 듯이 경쟁을 하는 그런 이기주의자들로 변모해가는 우리 10대들이 마냥 가엾기만 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좋은 만남의 열매를 맺기란 무척이나 힘들 것이다.
모두 마음의 문을 조금씩만 열어 준다면 값진 물건도 많은 돈도 요구되지 않고 다만 진실 된 마음과 그리고 순수한 사랑만이 밑거름이 되어준다면 가장 아름답고 진실한 세상에서 가장 값진 만남의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조용히 눈감고 두 손 모아 주님께 청해본다.
영광이신 주여! 부디 저희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주님의 너그럽고 인자하신 은총 내리시어 저희들이 좀 더 빨리 커나갈 수 있는 인격의 틀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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