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경기도 서해안의 낙도, 벽지학교입니다. 저는 대학을 마치고 이곳에 자원해 온지 벌써 1년반이 넘는 청년교사입니다. 이곳에는 복잡한 도시에서 맛볼수 없는 조용한 분위기와 명상속에 살며 작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20여명의 부락 청년들을 모아 4H를 만들고 신자교우들의 모임인 어머니회를 만들어 굴양식도 하고 남자 어른신자를 설득하여 구역장회를 조직하는 등 교회의 발전과 농촌개발에 힘껏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가난과 비참과 외로움뿐인 벽지입니다. 도시문명과 동떨어진 곳입니다. 저의 이 작은 의욕은 여러분의 뒷받침없이는 성공이 불가능합니다.
저속한 유행가와 어른들의 구박속에서 타락하는 청소년들을 순화시키기 위해서 재미있고 유익한 서적과 교육자료가 필요합니다. 자매결연이나 목지가의 도움이 있어야 겠습니다. 종이 한장의 봉사는 백백의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조그마한 신도해수욕장이 있고 멋진 낚시터도 2개나 있어 낚시꾼이 자주 오는 멋진곳입니다. 자매결연이나 친목을 갖고자 하시는 분은 놀러오시거나 서신을 주십시요. 또 이곳 공소는 강당이 크고 깨끗하며 탁구대도 있고 방이 4개나 있어 몇일 묵어갈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난 조용한 벽지로 아주 딴나라에 온듯한 느낌입니다. 뜻이 계신 분은 꼭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본란 투고시엔 주소ㆍ성명을 명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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