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들이 일치의 목적으로 갈라진 형제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예수께서도 『너희가 만일 서로 사랑하면 모든 이가 이로써 너희가 내 제자되는 줄을 알리라』 (요한13ㆍ35) 하였으니 만일 신자가 남을 진실히 사랑하면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정으로써 그들과 접촉하면서 먼저 그들에게 접근해 가야겠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톨릭안에서 쇄신되고 이루어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성실하고 세심하게 살펴봄으로써 그리스도로부터 사도들을 통하여 전래하는 교리와 계명을 교회생활이 증거해야 한다.
가톨릭교회는 비록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모든 진리와 은총의 온갖 수단을 가졌다 하지만 교회 지체들은 그것을 가지고도 거기에 알맞는 생활을 못하고 있으므로 교회의 참모습을 갈라진 형제들과 전세계에 빛내지 못하고 따라서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지연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가톨릭신자들은 그리스도교적 완덕에 힘써야겠고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을 자기 몸에 지니고『갈라진 형제들안에서 성신의 은총으로 이뤄지는 것을 무엇이나 다 우리 자신의 교회에도 이바지 할수 있음을 잊어서는 않된다.』사실『참된 일치운동은 내적회심(內的回心) 없이는 있을수 없다.
새로운 마음, 자아포기, 너그럽고 자유로운 사랑 등에서만 일치의 소망이 생기고 성숙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진정한 자아포기와 겸손, 온순한 봉사와 너그러운 형제애의 은총을 성신께 간구해야 하겠다.
다음엔 교회일치 교령이 말하는 실천적인 지침을 명심해야 한다. 전례의 공동집전은 일치의 표현이라는 점에선 피해야하고 갈라진 형제들을 공평하고 옳게 표현해야 하며 갈라진 형제들의 마음을, 호의를 갖고 이해해야 한다. 또한 가톨릭신앙의 표현방법과 순서가 절대로 형제들과의 표현방법과 순서가 절대로 형제들과의 대화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그들의 맘을 맞추기 위해 교리를 왜곡하여 설명하는 거짓평화주의도 배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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