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상훈군을 살도주 했던 운전수가 자책에 못이겨 자수한 후 서울과 지방에서 소위「뺑소니 운전수」몇이 자수해와 죄과를 받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시민들은 아직도 남아있는 양심에 일말의 안도를 느끼면서도 늘어만 가는 뺑소니 차량앞에 무방비상태가 돼버린 인간의 가치를 생각하곤 점점 비인간화되어가는 사회풍조를 뼈저리게 개탄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로운 상태에서 나와 남의 가치를 존중하여 양심에 따라 살기를 원한다. 그것은 곧 하느님이 인간의 심성안에 부여한 자연법의 질서이다.
이 질서의 인간이 만든 어떠한 질서나 체제속에서도 본질을 이루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양심에 따라 남을 사랑하고 존중할줄 아는 사회,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이상의 사회일것이다. 그렇다면 이상의 사회는 우리 스스로가 자연법의 질서에 따라 만들어가는 사회라 하겠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부정과 부패가 기존질서인양 판을 치고 부정식품 부정의 약품이 생명을 위협하는, 나만을 생각할뿐 이웃은 염두에도 없는 타락한 질서를 아무런 가책없이 만들고 있다. 모산 건늘목 참사사건ㆍ남영호 침몰사건을 보고 우리는 어딘가 우리 사회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그것은 나만을 생각할뿐 민주사회속에 자기책임을 망각한 인간들이 저지른 실수라는 생각에 앞서 우리사회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는 일종의 위기위식마저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인간이 인간을 천시하는 사회풍조앞에 참으로 서글픈 심정을 금할수 없었다. ▲이번 KAL기 남북 미수사건만해도 공항에서 검문검색을 담당한 사람이 조금만 자기책임을 철저히 했더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또 한번 실망을 금할수 없다. 과연 우리사회의 양심과 책임의식은 유괴당했는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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