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소록도에 있는 나환자병원입니다. 불편한 육신을 가진 저희들이지만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어둡고 불행한 생활을 하고 있는 형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들을 가르치고 지도하여 사랑의 길로 이끌어 주실 분은 안계신지요? 현재 이곳에는 멕시코인 신부님 한분이 성무집행의 바쁜틈을 타 저희들을 보살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느라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저희들은 이 신부님의 노고를 덜어주심과 아울러 우리들에게 더많은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실 동정자, 교리교사, 수녀님을 절실히 갈망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말씀에 목말라하는 저희 불쌍한 양들의 호소가 이루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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