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6일 대건 대신학교 교수로 계시는 신상조 신부님의 은경축 축하연이 대구 상지회 주최로「동원그릴」에서 베풀어졌다. 신부님은 본당을 맡지 않은 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진심으로 그분의 덕을 치하하며 축하를 드렸다. 그 자리에서 신부님은 답사를 통하여『여기에서 주저앉지 말고 다만 썩어지지 않는 월계관을 받기위해 끝까지 달릴뿐』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참석한 축하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바오로 사도께서도 신앙생활을 경기장에 비유하면서『부르심의 상을 얻으려고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는 것 뿐』이라고 하셨다. 이 얼마나 필사적인 신앙생활 태도인가?
주일이 되면 마지못해 미사에 참예하고 때가 되면 삼종과 조ㆍ만과를 바치고 때로는 그것마저 잊어버릴만큼 목적의식이 불명한 현대인의 신앙생활 신앙이 내 생활 전체를 지배하고 방향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내 생활의 방편으로, 혹은 내 생활의 일부로만 생각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바오로 사도의 말씀과 신 신부님의 말씀은 따끔한 경종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의식하고 있든 없든 간에 신자된 자는 모두가 달리는 마당에서 달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목표는 뚜렷하다. 다만 한눈 팔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달리노라면『의의 면류관이 나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씀하신 바오로 사도와 같이 영광스럽게 꼴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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