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나가는 신부라면 누구나 어떻게 하면 좀 더 아름다운 면사포를 쓸까 하고 고심하게 마련이다. 이와같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우리도 좀 더 단정하게 미사보를 쓰도록 노력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까지도 가다듬는 자세를 가져야 할것이다. 구겨진 것은 다림질하고, 때묻은 것은 깨끗이 빨고, 떨어진 것은 기워쓰는 정도의 정성은 있어야 하겠다. 미사보를 잊고와서 허둥지둥 손수건을 꺼내 머리에 얹어 놓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무늬의 미사보를 쓰거나 모자만 쓰고 앉아서 하느님께로 향해야 할 많은 사람의 마음과 시선을 빼앗는다면 미사보를 쓰는 본 의의가 어디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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