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3박4일이었다. 그 기간을 은총속에 보내게 해주신데 대해 또 원주교구만의 힘으로는 처음의 이 거룩한 일을 전 임원이 훌륭히 마치게 해주신데 대해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수 없다. 꾸르실료 기간중에 우선 천주교인으로서의 영적자세에 대해서 말로는 나타내기 힘드나『그런 것이군!』하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수확이었다. 다음에 평신도 사도직으로서의 본분이 어느정도 파악되어 앞으로의 사도직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울 능력이 생겼다는 것과 그리스도의 형제감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필자는 피정이 처음 경험이었던 만큼 피정경험을 그것도 꾸르실리스따 형제들로부터의 이야기로는 아주 훌륭한 피정이었다는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천주교인으로서 요지부동, 뒤로 물러설 수는 없고 다만 완전한 크리스챤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묘한 사명감이나 의무감이 생기니 이상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있는 묵상을 할수있게 되었다는 것이 기능면에서의 큰 수확이었다.
이쯤 소감을 말씀드리면 꾸르실리스따가 아닌 분들은 꾸르실료의 내용에 대해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실 것인데 선배 꾸르실리스따와 마찬가지로 거기에 대한 주님의 계시를 아직 받지 못하여 무엇이라 대답하기 힘들다. 이는 어떤 인위적이거나 과장된 의도에서가 아니라 필자 자신의 소신으로서는 꾸르실료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바로 천주님께서 나를 다른 사람과 다른 개성으로 창조해주신 그 뜻대로 각자의 그 도나 양이나 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꾸르실료의 안전보장이 있지 않더라도 말할 것이 못된다고 느껴진다. 사실 꾸르실료가 무엇이냐 어떤 것이 냐하고 의심을 품을 필요가 있을까? 적어도 주님에로의 마음을 남달리 열성을 가지고 찾고자 하는 분들이 1차 참석함이 좋다고 말한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슴치 말고 참가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교우를 믿어서 꾸르실리스따들의 활동을 보고 그것이 훌륭한 사도직 활동일 경우 적극 협조하면 될것이다 라는 것이 지금의 필자의 심경이다.
따라서 영원하고 절대적인 뜻을 유한하고도 상대적인 평신도에 다리를 놓는 사제직으로서가 아니고, 각기 가정을 가지면 직장을 갖고 생활하는 한 창조물로서 주님께서 다른 사람과 구별하는「나」를 창조해주신 그 「뜻」을 받들줄 알 정도의 사람이면 누구나 꾸르실료에 참가했으면 한다. 더욱 거기에다 내 직장 내 생활에서 주님을 모심으로써 다른 사람보다 더 일 잘하고 더 인정받고 더 돈 잘 벌어서 자기자신을 완전히 주님께 봉헌할수 있다. 따라서 내 이웃 내 일자리에서 은총속에 있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부러움을 받아 그들로 하여금 나를 통해서 주님을 찾게 한다는 적극적 조건을 갖춘 교우들이라면 그야말로 꾸르실료의 본뜻에 맞는 대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각 본당신부님은 우선 참가해주셔야 하지 않겠느냐 느껴진다.
그것은 천주교 교리상 모든 교회활동은 신부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느니 만큼 신부님께서도 꾸르실료의 내용을 알아주셔야 겠는데 참가하지 않고는 알수 없다는 점과 더욱이 꾸르실리스타들은 평신도 사도직활동의 핵심으로서 자부하느니 만큼 본당 신부님께서는 이들을 지도하심으로써 주님의 복음전파를 더욱 활발히 펴나가실수 있을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꾸르실료의 死活을 左右한다고 필자가 느끼고 있는 질적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꼭 참가해 주셔야 겠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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