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민주주의의 성서』라고 추켜올린(?)사람은 리프만이었던가.
리프만의 이 말을 너무 과장된 표현이라고 반론을 펴는 사람이 많을지 모르나 자유언론이 민주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성립되었고 동시에 자유언론 없이 참된 민주주의가 꽃필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제2차「바티깐」공의회가 교회의 민주화를 부르짖은 후 세계의 모든교회는 교회의 쇄신과 현대적응을 위해 많은 혼란의 과정을 겪어가며 민주화 작업을 착착진행중이다. 교회의 민주화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의 혁명이라고 볼 수 있고 혁명에는 반드시 혼란이 수반된다. 혼란의 과정을 거쳐야만 굳건한 어떤 기반이 마련될 터인데도 혼란이 무서워 민주화작업을 아예 외면하는 경향이 허다한 것 같다. ▲이 같은 혼란한 전통적인 폐습에서 오는 원인도 있지만 대화의 두절로 말미암아 각자의 마음속에 도사리게 된 상호불신과 상호무시에서 오는 원인도 클 것이다. 교회의 일원이면 누구나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고민하는 그리스도의 지체임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교구의 사제평의원 선거 이전에 부질없이 예측하던 혼란, 선거후의 안정과 활기는 무엇을 웅변하는가? 공의회가 가르친바는 결코 헛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민주화작업 과정에서 리프만이「민주주의의 성서」라고까지 말한 언론에의 참여, 언론의 이용, 또는 그 육성면에 있어서 교회가 전혀 손을 쓰지못하는 것은 큰문제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교회의 얼굴인 교회출판물이 위축일로에 있다면「민주주의 사상의 결여」라는 흑평도 나올만하다. ▲복음의 본질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면 이 말씀은 전달되어야할 본질을 갖고있다. 오늘날 모든 대중전달의 수단은 언론에 의존하는게 현실이다. 취재중인 기자를 몽둥이로 때리고 취재용 자동차를 부수고하는 말세적 망동이 교회에는 없다고 해서 교회에「자유언론」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교회를 포함하여 현대사회의 모든 대중은 자신의 의견이나 판단, 감정을 확립하기 앞서 언론이 전달하는 내용에 의해 좌우된다. 신학교의 교과과정에, 신자들의 재교육에 언론교육을 실시하여 언론을 인식하고 언론에 참여하고 언론을 이용하는 사도를 배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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