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은 정말 뜻깊은 해 이다.
서울에서 열리게 될 세계성체대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르실 것이기 때문이다.
미움의 싹이 있는 곳에 사랑으로 덮어주고, 어둠이 있는 곳에 밝은 빛을 비추어주고,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절망과 좌절이 머무는 곳에 희망을 북돋아 주고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득 부어주셨으면 좋겠다.
누구보다도 주님은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셨고, 또 용서와 믿음을 주셨다.
그의 큰 사랑,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날까지의 그 깊은 사랑은 아무도 따르지 못할 것이다.
햇살 보다도 찬란한 거룩한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먹고 마심으로써 우리는 영원한 새 생명으로 계약을 맺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 성체안의 주님, 백성들의 양식이여, 우리는 그 성체를 받아먹고 주님을 찬양하며 지금부터 영원히 살아갈 것입니다.
거룩한 동정녀 성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
비록 마구간에서 탄생하셨지만 온누리에 기쁜 선물을 주셨던 예수님, 이 나라에 사랑과 평화를 한없이 내리소서.
죄 많은 사람들도 구원과 용서를 받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죄를 씻고, 다시 태어나 주님의 궁전으로 사랑의 말씀을 듣고 그 사랑과 은총을 온 세상에 널리 전할 것이다.
아직도 주님의 성찬을 외면하는 사람들, 주님이 주신 몸과 마음을 함부로 더럽히는 사람도 주님의 은총을 받아 죄를 뉘우치고 영원한 궁전 안에 머물기를 주님은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사랑과 희생과 봉사로, 주님의 길을 따라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속에는 오직하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온누리에 빛나게 되어 사랑과 축복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는 소녀가 되었으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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